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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부산민예총 신임 이사장 “잘 팔리는 장르만 무대 오르는 ‘예술 편식’ 고쳐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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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2-28 17:06 조회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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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단체의 본분을 지키면서도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 의식은 잃지 않겠습니다”. 

 

부산 예술인 단체 중 하나인 부산민예총(민족예술인총연합) 박종환(52) 신임 이사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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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부산민예총 정기총회에서 제10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도 가능하다. 그는 “회사로 치면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CEO가 된 셈”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부산민예총이 창설된 2001년부터 활동한 박 이사장은 풍류전통예술원(부산 중구 영주동) 대표로 부산농악 장구 예능 보유자다. 평소에는 단원 9명과 함께 풍물 공연을 하고, 일반인에게 풍물을 가르치는 강습도 한다. 

 

스스로는 “철이 없어서 풍물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고 말했지만, 대학 시절(부산대 건축학과) 접한 풍물은 그의 마음을 빼앗았다. ‘탈춤 부흥운동’이 일어나고 전통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던 1980년대 중반 대학을 다니면서 풍물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대학 풍물패 졸업 이후, 부산 남산놀이마당 창단 멤버로도 활약했다. 

 

그는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 부산의 양대 문화예술인단체 중 하나인 부산민예총 이사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놨다. 박 이사장은 “예술은 삶에 대한 행복지수를 높이고 국민이 풍요롭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사회적 공공재”라면서 “잘 팔리는 장르만 무대에 오르는 등 부산에서 ‘예술 편식’ 현상이 일어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비인기 장르도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이 생기도록 행정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또 “최근 오페라하우스를 둘러싼 논란을 바라보며 예술인으로서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안의 목소리를 내서 행정, 학계, 시민단체 등과 합의점을 도출하고 돌파구를 찾아 나가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부산민예총 내 의사결정 과정을 신라의 ‘화백(和白) 제도’처럼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화백 제도는 만장일치제가 특징으로 신라시대 부족 대표가 모여 중요 사항을 합의를 통해 처리한 ‘화백 회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술단체의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다양성’을 꼽은 박 이사장은 “누구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산민예총을 운영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25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 조직 속에서 움직이는 풍물 경험을 살려, 협업하고 때로는 비판·견제를 하면서 결과를 도출해내는, ‘민주적 소통’을 하는 민예총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2251850524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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